선원들이 증언하는 삼호주얼리호 피랍·구조 과정

▲ 지난달 15일 오전 7시쯤 삼호주얼리호 갑판 밑 기관실에서 당직근무 중이던 손재호(53) 1등 기관사는 선박의 엔진 연소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갑판 위 선미(船尾) 쪽으로 올라갔다. 아랍에미리트(UAE)를 출발, 스리랑카로 향하던 삼호주얼리호(1만1500t급)는 인도양 북부를 항해 중이었다. 해상은 평온하고 정적에 잠겨있었다.

다시 기관실로 내려와 근무를 서던 손 기관사는 오전 7시 45분 조금 넘어 날카로운 비상벨 소리를 들었다. "따르르 따르르" 선교(船橋·브리지·배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운항 등 선박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곳)에서 근무 중이던 이기용(46) 1등 항해사가 비상상황을 알린 것. 손 기관사가 선교로 긴급 전화를 걸자 "해적이다!"라는 비명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