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80개… 새소리가 무릎 위에 내려앉다

▲ 지난 9일 밤 12시 무렵 마지막회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나 영사기도 꺼진 CGV 영등포 5관. 극장 측에서 내부 기술점검을 위해 '3D 오디오 샘플'을 재생하니 극장 벽면·천장·스크린 뒤쪽에 부착된 스피커 72개가 한꺼번에 진동하기 시작했다. 스크린 뒤쪽에선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고, 천장에선 바람이 나무에 스치는 소리가 났다. 오른쪽에서 들려오기 시작한 새 소리는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앞자리 객석 등받이에서 끼룩끼룩 소리가 났다. 이어 새소리는 한바퀴 원을 그리며 극장 벽을 뚫고 왼쪽 뒤편으로 날아가는 듯 들렸다. 객석 아래쪽에서는 뱀이 지나가는 소리도 들렸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