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일곱개 장기 한꺼번에 이식성공… 일곱살 은서의 기적

▲ 일곱 살 은서는 날 때부터 위장·소장·대장 등 소화기 전체가 연동 운동을 하지 않는 '만성 가성 장폐색증'이라는 선천성 희귀 질환을 앓았다. 밥을 조금만 먹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결국은 다 토해내야 했다. 영양제 주사로 근근이 생(生)을 이어오던 은서는 지난해 10월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암에 걸린 또래 뇌사자의 장기 7개를 기증받아 한꺼번에 이식하는 대수술을 통해 기적처럼 새 삶을 얻는 데 성공했다. 지금까지 '입으로 맘껏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은서가 16일 서울아산병원 병실에서 어머니 김영아(33)씨의 품에 안긴 채 "지금 소원은 가수 이승기 오빠를 만나는 것"이라며 윙크하고 있다. 국내에서 7개 장기 동시 이식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 일곱 살 은서는 음식을 먹어도 소화 흡수가 안 되는 선천성 희귀병을 날 때부터 앓았다.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기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 토해내기 때문에 배가 고파도 밥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처지였다. 하지만 은서는 요즘 태어나서 처음으로 밥을 배불리 먹고 있다. 위, 대장, 간 등 배 안의 7개 장기를 몽땅 이식받는 수술을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화기 기능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