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으로 로봇 움직여… 인류 '뇌과학+IT' 새 길 연다

▲ 두 아이의 엄마인 캐시 허친슨(58)씨는 1996년 정원을 가꾸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42세였던 허친슨씨는 그 후 휠체어 신세를 지고 살았다. 팔다리를 움직이지도, 말을 하지도 못했다. 팔다리가 마비된 지 15년 만인 지난해 4월 11일, 허친슨씨는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여 물병을 든 다음 빨대로 커피를 마셨다. 뇌에 이식한 특수 센서로 뇌 신경세포의 신호를 컴퓨터에 전달해, 뇌와 몸 사이의 끊어진 연결 고리를 다시 이은 결과였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

▲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5년에 걸친 뇌 훈련의 결과였다. 연구진은 2005년 여성 마비 환자에게 머리카락 굵기의 전극 96개를 두개골을 절개하고 뇌 표면의 운동중추 부위에 심는 수술을 했다. 사람이 어떤 움직임을 생각하면 실제 동작을 하지 않아도 운동중추의 뇌 세포에서 전기신호가 발생한다. 전극은 이 신호를 포착한다. ▶ 기사 더 자세히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