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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고양이 그리고 우리 밥도 챙겨줘야 하고, 놀아도 줘야 하고…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녀석들. 그럼에도 부드러운 발 한 번 더 만져보고자,
따뜻한 털 한 번 더 느껴보고자 고양이를 위해 하루를 보내는 수많은 집사들이 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묘한 동거를 하고 있는 ‘집사’들의 이야기부터 귀여움으로 무장한 고양이 영상들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고양이의 매력을 전격 분석한다.

너에게 난, 나에게 넌

한눈에 인연임을 알았던 금이와 달이, 자꾸 화장실을 들어오려고 하는 순돌이와 순진이,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매력적인 히로, 까칠하지만 사랑스러운 라니, 8년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하늘나라에 간 쪼맨이,
사람처럼 대 자로 뻗어서 자는 비비, 말이 많은 아기 고양이 폴리
일곱 집사들의 일곱 가지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금이와 달이 이야기

“둘 다 한눈에 알았어요. 내 고양이라는 것을.”- 집사 허성하 (공간 디자이너)
금이와 달이와의 만남
금이를 만나고 보니, 고양이는 손이 덜 간다는 것도, 외로움을 덜 탄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는 걸 알았어요. 혼자 있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는 금이를 위해 동생을 찾았고, 달이를 만나게 됐죠. 둘 다 한 달 이상을 기다리고 뒤져서 만난 귀한 인연인데 한눈에 알았어요. 내 고양이라는 것을.
금이와 달이에게 해주는 것들
독특한 집 구조로 인해 고양이들이 옥상으로 나가더라도 다른 곳으로 도망갈 방법이 없어요. 고양이들이 놀기에도 환상의 공간인 셈이죠. 집고양이지만 햇빛과 바깥 외출을 원하는 만큼 해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제가 우리 고양이들한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에요.
키우면서 힘들었던 점
언젠가는 만나게 될 이별이죠. 동물병원 선생님께서 반려동물과의 선을 명확히 해서 그들이 가더라도 사람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셨어요. 그러리라 몇 번을 마음먹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리란 것도 알아요. 마음속의 큰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죠.
금이와 달이에게
버릇처럼 금이와 달이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그날이 되면 진짜로 알아듣지 않을까 해서 하는 말인데요. 동물들이 아프면 정말 잘 살피지 않으면 아픈지 안 아픈지 알 수가 없거든요. “금아, 달아, 아프면 내가 알아채도록 신호를 줘야 한다. 우리끼리 정한 신호는 내 귓불을 깨무는 거야, 알았지?” 이 얘기를 매일 합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순돌이와 순진이 이야기

“순돌이와 순진이의 매력 포인트는 하나로 꼽을 수 없어요. 존재 자체가 매력이거든요.”- 집사 박해일 (게임 개발자)
순돌이와 순진이 소개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순돌이와 순진이를 소개합니다. 순돌이는 올해 9살인 까칠한 도시 남자이고요, 순진이는 5살인 식탐 많은 아가씨랍니다.
순돌이와 순진이와의 만남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반려동물은 꿈도 꾸지 못하다가, 혼자 살게 되면서 고양이에 관심이 생겼어요. 매일 귀여운 고양이 사진만 보다가 어느 날 순돌이 사진을 보게 된 거죠. 정말 귀여웠거든요. 그게 인연의 시작이었죠. 한 마리의 고양이는 또 하나를 데려오고 싶게 만든다는 말처럼 순돌이를 키우면서 순진이도 저희 집으로 오게 됐습니다.
순돌이 순진이의 버릇
민망한 이야기인데…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문 열어 달라고 계속 화장실 문을 긁어요. 안 열어주기도 미안하고, 열어주자니 좀 민망하고… 이제는 익숙해져서 오히려 재미있어요. 이게 생활이 된 것 같네요.
순돌이와 순진이에게
순돌아, 순진아. 매일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하자. 집에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없지만, 집안에서 형이랑 누나랑 재미있게 놀고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더 같이 행복해지자. 사랑한다.

히로 이야기

“히로의 매력 포인트는 토실토실한 엉덩이에요. 동그랗고 통통해서 엄청 귀여워요.”- 집사 박희라 (게임 디자이너)
히로 소개
이름은 히로, 수컷이에요. 두 살 때 만나서 6년을 함께 했으니 지금은 여덟 살 이네요. 처음엔 다른 집에 있었어요. 그 집에서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데려오기로 결정했죠. 집에 처음 데리고 왔을 때에는 하도 숨어있어서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히로에게서 받은 위로
히로를 데리고 시골에 사는 친구네 집에 간 적이 있어요. 마당에서 다른 고양이와 함께 즐겁게 노는 걸 보니, 저와 둘만 있을 때 보다 더 좋은 환경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히로는 그 집에 머물고 있어요. 저와는 주말마다 만나고요. 막상 히로를 보내고 나니 느껴지더라고요. “그동안 히로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구나”하고.
히로의 버릇
제가 누워있을 때 꼭 옆에 와서 눕는데, 그때 항상 저의 팔베개를 원하더라고요. 제가 팔을 안 주면 '야옹'거리고 울기도 하고, 팔을 잡아 빼기도 해요.
히로에게
가끔 히로도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때 마음 한편이 짠하거든요. 히로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길 바라요.

라니 이야기

“라니는 까칠하고 도도한 고양이거든요, 그런데 잘 때는 그렇게 허당스러울 수가 없어요.”- 집사 조하나 (편집기자)
라니 소개
저희 고양이 이름은 라니에요. 이제 곧 두 살이 됩니다. 어머니는 "양이, 양생이" 하며 종종 다른 이름으로 부르시거든요. 라니가 그걸 또 알아듣고 반응하는 걸 보면 진짜 신기합니다.
라니와 첫만남
처음 라니가 집에 왔을 때에는 소파 안으로 들어가서 하루 종일 나오지 않았어요. 계속 걱정했죠. 집에 적응 못하는 건 아닌가 하고요. 걱정과는 다르게 다음 날 아침에 저에게 와서 머리를 비비더라고요. 그때는 하루 만에 마음을 열었다고 혼자 감동받았는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배가 고파서 애교를 부린 게 아닌가 싶어요. 예쁜 얼굴에 속았습니다.
라니의 매력
라니의 매력 포인트는 분홍색 발바닥이에요. 라니가 털이 흰색이라 유독 분홍색 발바닥 젤리가 눈에 띄거든요. 정말 예뻐요. 다른 고양이들은 발바닥을 만지면 할퀴고, 깨문다고 들었는데, 라니는 만져도 아무 반응이 없어요. 그냥 귀찮다는 표정을 지을 뿐이지.
라니에게 받은 위로
밤늦게까지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가 많아요. 그때마다 책상에 올라와서 자거든요. 제 노트북 옆에서 자고 있는 라니 모습을 보면 "그래, 라니 사료값 벌려면 열심히 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늦게까지 일하는 나를 기다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이런 즐거움을 주는 라니가 있어 행복합니다.

쪼맨이와 하리 이야기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버린 쪼맨이. 하늘에서라도 행복하게 뛰어놀기를…”- 집사 이영은 (기자)
쪼맨이와 하리 소개
우리 집 고양이 쪼맨이랑 하리입니다. 길고양이였던 쪼맨이는 한 달 전쯤 하늘나라로 갔어요. 하리는 우연찮게 두 달 전쯤 우리 가족이 됐고요. 쪼맨이랑 사이좋은 형제가 되길 바랐는데 이제는 하리만 함께 지내고 있어요.
쪼맨이와 하리를 키우며 힘든 점
고양이를 키우면서 딱히 힘들었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워낙 깔끔하고 독립적인 동물이니까. 다만 겨울이 되면 검은색 옷은 피하게 돼요. 털이 워낙 많이 빠져서. 그래도 고양이가 주는 사랑에 비하면 털 따위가 옷에 붙는 건 애교라고 생각합니다.
쪼맨이와 하리를 키우고 난 후 바뀐 점
쪼맨이와 하리가 우리 가족이 된 뒤에는 길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집 앞에 오는 고양이들이 있는데 매일 사료를 주고 있거든요. 한동안 가방 속에 고양이 간식용 캔을 넣고 다니면서 배고픈 아이들을 보면 주기도 했어요.
쪼맨이와 하리에게
쪼맨이가 여덟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하늘로 가버려서 무척 속상해요. 하늘에서라도 행복하게 뛰어놀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우연치 않게 우리 가족이 된 하리와는 좀 더 오래 행복을 나누며 같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비 이야기

“아내 옆에만 꼭 붙어 있는 비비야. 필요할 때만 나를 찾지 말고, 평소에도 잘 지내보자.”- 집사 한동화 (웹기획자)
비비와 첫만남
아내와 자주 다니던 치킨집이 있어요. 그 앞에 4~5개월 된 아기 고양이가 불쌍하게 울부짖더라고요. 그 눈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데리고 오게 됐습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환경이 바뀌면 숨어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비비는 첫날부터 품속으로 들어와 같이 자더라고요. 덕분에 '고양이 곰팡이'라는 피부병에 한동안 고생하긴 했지만 말이죠.
비비에게
처음에는 내 곁에 있는 걸 좋아하더니, 요새는 아내 옆에만 꼭 붙어 있는 비비야. 아내보다 날 더 무시하는 경향이 있더라. 아내와 함께 지낸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필요할 때만 나를 찾지 말고, 평소에도 잘 지내보자. 그리고 내년엔 꼭 500g만이라도 살을 빼자. 주변에서 너무 뭐라고 한단다. 알았지? 비비 파이팅!
비비의 습관
비비는 유난히 먹는 것과 자는 것을 좋아합니다. 너무 잘 먹어서, 병원 갈 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놀라 주의를 주곤 해요. 그래서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고, 사료 양도 줄였거든요. 그래서인지 빈 그릇일 때면 항상 성질을 부려요. 빈 그릇으로 축구도 하고요. 잠은 항상 제 허벅지에서 자요. 너무 무거워 제가 몸을 뒤척이면 아내에게 가고요. 사람 곁에서 자는 걸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따뜻한 바닥을 좋아해서 방바닥이 따뜻하면 대(大) 자로 뻗어서 자곤 합니다.

폴리 이야기

“폴리는 발이 진짜 귀여워요. 발에서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그걸 맡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집사 선희연 (회사원)
폴리 소개
이름은 폴리, 크림색 스코티시폴드에요. 아직 7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고양이죠. 스코티시폴드는 말이 적어 신사적인 고양이라고 어느 책에선가 본 것 같은데, 폴리는 말이 많아요. 많아도 너무 많아요. 일어날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계속 야옹거리며 말을 걸거든요.
폴리와 첫만남
집에 처음 온 날 반나절은 침대 밑에 숨어있었어요. 손바닥만 한 아이가 와서 삐약 거리는 걸 보고선 쉽게 만지지도 못했죠. 부서질까 봐. 혹시 내가 자다가 폴리를 깔고 누울까, 지나가다 폴리를 밟을까, 자는데 깨울까 조마조마했어요. 저 작은 머리로 보고, 느끼고, 생각한다는 게 마냥 신기했던 것 같아요.
폴리의 매력
폴리는 발이 진짜 귀여워요. 콱 깨물어주고 싶고. 발에서 약간 고소한 냄새가 나는데, 그걸 맡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래서 폴리가 누워있으면 항상 폴리 발냄새를 킁킁 맡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좀 이상한 것 같아요.
폴리에게
폴리야, 나 같은 초보 주인에게 와줘서 고마워. 손발이 착착 맞는 고양이와 주인을 보면서 좀 부럽기도 했거든. 폴리가 좀 더 나이가 들고, 몸집이 더 커지고, 그만큼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언젠간 우리도 척하면 착인 주인과 고양이가 되지 않을까. 늙고 아프더라도 늘 옆에 있겠다고 약속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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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대해 몰랐던 사실?!

고양이는 강아지와 같은 사료를 먹어도 될까?
결론은 No. 잡식성인 개와 달리 고양이는 육식성이다.
따라서 개보다 훨씬 많은 단백질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
고양이에게 장기간 개사료를 먹일 경우 영양부족으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양이는 우유를 정말 잘 마실까?
만화나 영화에서 고양이들이 우유를 마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지만, 사실 고양이들은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한다.
우유에는 젖당이 들어있는데, 고양이의 몸에는 젖당 분해효소가 없거나 부족하기 때문.
젖당 분해 효소가 부족한 고양이들은 우유를 먹고 설사를 하게 된다. 우유를 먹이고 싶다면, 젖당을 확 줄인 고양이 전용 우유를 주면 된다.
고양이는 왜 생선을 좋아하나?
사실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하는 이미지가 된 건 사료회사의 광고 때문이다. 세계2차 대전을 겪으면서 사람이 먹을 육류가 부족하자
그나마 공급량이 더 있던 생선으로 고양이 사료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고 광고한 것.
생선은 단백질이 풍부해 고양이가 좋아하지만 고양이의 약한 소화기관을 자극하지 않도록 생선뼈는 잘 발라내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 변 냄새는 왜이리 지독한 걸까?
고양이는 개에 비해 변 냄새가 독한 편이다. 변 냄새가 이렇게 독한 이유는 암모니아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보통 단백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육식을 하는 고양이가 잡식을 하는 개보다 암모니아가 많이 발생하고, 변 냄새가 고약해지는 것.
길고양이가 뚱뚱한 이유는 잘 먹어서?
길고양이가 뚱뚱한 이유는 잘 먹어서가 아니라 먹어야 할 것을 잘 먹지 못했기 때문이다.
염분이 많이 들어간 사람 음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잘 하지 못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몸이 부은 것이다.
동네 길고양이 귀 끝이 살짝 잘려있다?
귀 끝이 살짝 잘린 것은 중성화 수술이 완료된 고양이라는 표식이다.
포획된 적이 있는 고양이를 병원까지 데려갔다가 도로 데려오거나 하는 일을 막기 위한 것.
즉 사람과 고양이 양쪽에게 고생이 될 일을 피하기 위함이다.
고양이는 시력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과 다르게 인간보다 시력이 좋지 않다.
사람은 30m~60m까지 명확하게 보는 반면 고양이는 6m 이상은 구분하지 못한다.
사람보다 4~10배 희미하게 사물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색상도 파란색과 노란색 등 몇 가지 색깔 만으로 세상을 본다.
하지만 시야가 200도 정도로 넓어 사냥할 때 도움이 된다.

출처 = 참고도서 <고양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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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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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매력, 그것이 알고 싶다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고양이의 매력 전격 분석!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인지는 마음 속으로 투표해 주시길.

출처 = 4GIFs.com, GIFA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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