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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궁궐이 돌아왔다 제 3화 - 궁궐, 어디까지 가봤니?

혹시 궁궐을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나? 그렇다면 그건 정말 큰 오산이다.
그 동안 궁궐에 대해 가졌던 이미지, 선입견은 모두 버려라.
궁궐은 그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볼거리, 놀 거리가 많은 곳이다.
지금부터 그 어떤 곳보다도 더 신나고, 새롭게 궁궐을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궁궐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 속으로 고고!

궁궐, 공짜로 제대로 즐기기

‘뭐 재미난 거 없을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를 갈망하는 그대! 멀리서 찾지마라.
특별한 체험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명실공히 도심 속 최고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서울의 궁궐에서 역사와 재미를 동시에 즐겨보자. 그것도 모두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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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마니아를 만나다

한 달에 한 번, 그녀들의 특별한 일탈이 벌어진다!
영하권 날씨의 경복궁 경회루 앞, 중국 관광객 40명이 본인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긴 줄의 끝에는 고운 한복을 입은 여성 5명이 있었다.
외투도 입지 않은 채 중국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그녀들...
그녀들은 왜 한복을 입고 궁궐을 찾은 것일까?
  • Fun타스틱한 궁궐~!
  • 궁과 6년째 연애중
  • 궁은 내 삶의 오아시스
  • 매달 떠나는 꿈의 여행
  • 궁궐은 내맘의 안식처

경복궁역 화장실

회사원 이가형(29)씨, 이주림(28)씨, 이가은(28)씨, 심선아(30)씨, 대학생 김민아(26)씨가 경복궁역 화장실에 나타났다. "궁궐 근처 화장실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궁궐 나들이를 가요. 집에서부터 한복을 입으면 좋지만, 혹시 이동하다가 더러워지거나 찢어질까 봐..." 이들은 '한복 입고 궁 나들이'라는 커뮤니티(http://cafe.naver.com/gungtour)를 통해 만났다.

매달 한복을 입고 궁에 와요.
궁에 오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마네킹이 아닙니다

그녀들이 궁궐에 떴다 하면 관광객이 사진을 찍자고 몰려든다.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인기와 수많은 관광객과의 사진촬영은 생각보다 힘들다. 여름에는 강한 햇빛, 겨울에는 추위와의 전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은 환한 미소로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한다.

"사진만 찍고 매몰차게 돌아서는 분들을 보면 마치 마네킹이 된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그래도 대부분은 좋아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힘든 것보다 행복함이 훨씬 커요. 무엇보다 좋아하는 한복과 궁궐과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이가형)

'한복 입고 궁 나들이' 모임은 어떻게 시작된 걸까? 6년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는 가형씨의 얘기를 들어봤다.

다락에 묵혀둔 한복을 꺼내다

대학교 친구인 가형씨와 가은씨는 평소 한복이 일상생활에서 밀려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일본인들은 기모노나 유카타도 일상생활에서 입는데, 우리의 한복은 명절에도 잘 안 입어요." 그러던 중 가은씨가 '한복을 입고 궁궐을 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떠올렸다.

"다락에 묵혀둔 엄마와 이모의 한복을 꺼내 입고 궁궐에 갔어요." 익숙하지 않은 한복이 처음에는 불편했다. 무엇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쑥스러움을 한번에 날린 것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엄청난 관심이었다. "태어나서 '예쁘다'는 소리를 하루에 그렇게 많이 들어본 적은 그날이 처음이었어요^^ 한걸음 떼기가 무섭게 사진을 찍자고 몰려드는 거에요!" 한복을 처음 보는 외국인도 많았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얘기도 나누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궁궐이 이렇게 재미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가형씨와 가은씨는 바로 '한복 입고 궁 나들이'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한국어를 배우러 온 외국학생 등 현재까지 1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복 나들이에 신인여배우가 떴다!

당시 데뷔를 앞둔 신인여배우가 한복 입고 궁 나들이 모임에 나타났다. 신입답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충무로 샛별 김고은씨. 그녀는 영화 <은교> 캐스팅을 막 마친 상태였다. "여배우 고은양 옆에 있으니 제가 '오징어'가 된 느낌이었어요 ㅎㅎ 한복 입은 모습도 참 단아하고 예뻤어요!" 고은씨는 미처 한복을 준비하지 못했다. 가은씨 이모님의 한복을 빌려 입고 궁궐 나들이에 참여했다. "팔과 다리가 길쭉길쭉한 고은양에게 이모님 한복이 짧았어요. 치마도 댕강 올라가고, 소매도 짧고 ㅎㅎㅎ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했던가요? 그래도 그녀의 예쁜 얼굴과 미소가 모든 것을 커버했죠. 고은양~ 시간 될 때 또 한번 한복 입고 궁궐 나들이 함께해요!"

캐나다 할머니의 편지

한번은 중국계 캐나다인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는 '항복~ 항복~ 쏘 뷰티풀~'이라고 하셨어요. '한복'이라고 정확한 발음을 알려드리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할머니는 후에 가형씨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한국 전통 문화를 사랑하고 알리는 젊은 숙녀분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한복을 입고 궁궐을 관람하는 것은 
정말 멋진 생각입니다. 죽기 전에 아름다운 한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참 행운이었어요. 한국 문화를 잘 알지 
못했던 내가 한국의 궁궐에서 여러분을 만난 것을 결코 
잊지 못할 거에요. 고마워요.”- Janet Tsang의 편지 중

한복 입고 궁궐 나들이를 왜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저희는 한복이 좋고, 궁궐이 좋고, 사람과의 만남이 좋아요!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아요. 이미 한 사람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잖아요! 단순히 한복을 입고 연예인 기분을 느껴보자는 것이 아니에요. 사람과의 만남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한복이 좋고, 궁궐이 좋고,
사람과의 만남이 가장 좋아요!
한복 입고 궁궐나들이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계속된다.
우리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한복과 궁궐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궁궐은 100년 전 죽은 공간이 아니다. 한복을 입고 궁궐을 거니는 동안 궁궐은 살아있는 공간으로 다가온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이어지는 우리의 궁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한복을 입고 궁궐을 즐기며 숨결을 불어 넣어주길 바라본다.

글 한소라 / 사진 서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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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밤에 보면 더 이뻐

날이 저물고 달빛이 드리워지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의 궁궐을 만날 수 있다.
어둠이 내린 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은 고즈넉한 궁궐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어준다.
최근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궁궐을 찾기 위한 이들이 늘어나면서 야간개장 인터넷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될 만큼 인기가 높아졌다.
암암리에 암표까지 등장했다니 그 인기를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4대 궁궐로의 '달빛 기행'을 떠나보자.

경복궁

경복궁
4대 궁 중 가장 밤이 화려하다고 평가 받는 경복궁. 다가오는 2월 11~16일 밤의 문을 활짝 개방한다.
관람 구역은 광화문·흥례문·근정전·경회루 권역이다. 1일 최대 관람인원은 2,200명이며 관람권 구매는 1인당 2매로 제한된다.
겨울 야간 개방 시간은 오후 6~9시(입장 마감 8시)이다.
연못에 비친 경회루의 야경이 일품이다.
또한 수정전 일대에서 펼쳐지는 '우리음악듣기' 역시 빠질 수 없는 관람 포인트이다.
궁궐에서 듣는 음악이라니, 더욱이 낭만적이지 않는가?

창경궁

창경궁
창덕궁 옆에 붙어있다는 이유로 다른 궁궐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던 창경궁도 밤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야간의 문이 열리는 2월 10~15일 창경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야간 특별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입장마감 9시)이다. 관람 구역은 홍화문·명정전·통명전 권역이다.
창경궁 야간개장에서의 백미는 홍화문 우측 담벼락이다.
홍화문은 창경궁의 정문으로, 다른 궁들이 다 남쪽 방향으로 정문을 낸 데 반해
동쪽 방향으로 문을 낸 것이 특징이니 더욱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창덕궁

창경궁
자연 속에서 고즈넉한 궁궐을 만끽하고 싶다면 창덕궁이 제일일 것이다. 야간 개장보다는 ‘창덕궁 달빛기행’으로 불린다.
2010년부터 시작된 창덕궁 달빛기행은 해마다 폭발적인 인기로 입장권을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다.
하루 입장객도 100∼200명으로 제한하여, 궐내 산책 시 더욱 특별한 느낌이 들 것이다.
달빛 기행 시 판소리와 무용 등 미니 콘서트를 즐기고 따뜻한 차도 마실 수 있다.
또한, 평소 들어가기 힘든 후원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다른 궁궐보다 몇 배나 비싼 입장료가
전혀 아깝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다.

덕수궁

창경궁
혹여나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 티켓 예매에 실패했다면 너무 낙담하지 말자. 365일 (휴관일인 월요일 제외) 입장 인원 제한 없이,
사전 인터넷 예약 없이 궁궐의 밤을 만끽할 수 있는 덕수궁이 있다. 더군다나 덕수궁은 다른 궁궐과 달리 궁내부에 조명이 들어와
한 결 살아 있는 듯한 느낌과 운치를 더해준다. 또한 궁궐이 아담한 만큼 여유롭게 둘러 볼 수 있다.
덕수궁은 전통적인 우리 궁궐의 양식과 서양식 건축양식이 혼재된 독특한 건물의 구조미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근대식으로 지어진 석조전의 야경에서는 다른 궁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4대 궁궐 야간개방 요점 쏙쏙!

궁궐 첫 개방 기간 일 수용인원 관람료 주요 프로그램
경복궁 2010년 연 4회 1500~2200명 3000원 음악회
창경궁 2011년 연 4회 1700~2200명 1000원  
창덕궁 2010년 연 6회 100~200명 3만원 전통공연
덕수궁 2006년 연중 상시 개방 제한 없음 1000원 명사강연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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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춘하추동

사진 =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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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에 맞는 궁궐 찾기

껌 하나를 고를 때도 심사숙고하는 그대,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그대,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스타일이 뚜렷한
그대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신비한 ‘창덕궁’ 스타일
창덕궁은 건축물이 자연적 배경과 훌륭하게 조화된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탁월한 유산으로 평가 받는 곳이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인간은 그 자연 안에서 최대한 자유롭게’라는 원칙을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을 정도로 원형 보전이 잘된 궁이기도 하다.
- 관람시간 : 2월-5월 9시~18시
6월-8월 9시~18시 30분
9월-10월 9시~18시
11월-1월 9시~17시 30분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성인 3000원
www.cd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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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한 ‘창경궁’ 스타일
칸이 사랑하는 감독 홍상수의 영화 '우리 선희' 주요 배경이기도 한 창경궁은 다른 궁궐에 비해 친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일제 치하였던 1909년 문화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격하되어 유원지로 전락한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지만, 1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에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간직되고 있다.
- 관람시간 : 2월-5월 9시~18시
6월-8월 9시~18시 30분
9월-10월 9시~18시
11월-1월 9시~17시 30분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성인 1000원
cgg.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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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덕수궁’ 스타일
덕수궁은 다른 고궁들에 비해 규모가 작아 간단히 산책하며 시간을 보내기 적합한 곳이다.
서양식 건물과 동양식 건물이 함께 존재하는 덕수궁에서는
다른 궁궐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문화행사 또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덕수궁 안에 위치한 현대 미술관은 입장료가 6000원으로 다른 전시회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 관람시간 : 9시~ 20시
(퇴장시간 21시)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관람요금 : 성인 1000원
www.deoksugun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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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경복궁’ 스타일
4대 궁 중 가장 화려하다고 평가 받는 경복궁.
조선의 정궁이었던 경복궁은 만인이 우러러보는 임금이 거주하고 정치가 행해지는 궁궐의 중심이었다. 역사와 규모 면에서 단연 으뜸인 조선왕조 제일의 법궁이다. 규모와 상징성이 으뜸인 만큼 영화ㆍ드라마 단골 촬영지 역시 이곳. 드라마 '궁'을 비롯해 '해를 품은 달', 예능프로그램 1박2일까지 죄다 이곳을 거쳐 갔다.
- 관람시간 : 3월-10월 9시~18시
11월-2월 9시~17시
- 휴무일 : 매주 화요일 - 관람요금 : 성인 3000원
www.royalpalac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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